지난 10월 25일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초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입된 지 1년8개월 만에 구체적인 출구 전략이 나온 셈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시작해, 내년 1월께 실질적으로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게 최종 목표다. 장기간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은 물론이고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손해를 감수하던 자영업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이번에 발표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마냥 좋은 건 아니
지겹게 이어지는 코로나19 대유행도 어느새 1년 반을 훌쩍 넘어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꽉 막혔던 국내 백신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11일을 기점으로 1차 접종자 숫자가 전체 인구의 78% 정도에 해당하는 4000만명을 넘어섰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도 전체 인구의 60%인 3000만명을 넘었다. 속단은 어렵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도 1000명대 초반으로 내려왔으니, 4차 대유행의 고비는 어느 정도 넘어선 것으로 짐작된다.정부에서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위드 코로나)을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드디어 70%를 넘어섰다. 아직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숫자일 뿐이고 접종 완료자 숫자는 50%를 밑돌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미뤄졌던 2차 접종 일정도 앞당긴 것을 보면 2차 접종률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70%를 넘어선다는 게 합리적 추론이다.이런 성취를 가능하게 한 건 단연코 mRNA 백신의 개발 덕분이다. 국내만 한정하더라도 1차 접종 완료자 중 67%가 mRNA 백신 접종자이고, 유럽연합 기준으로는 84%가, 미국 기준으로는 96% 정도가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한 m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다. 2001년 9월 11일 세계 무역센터 테러로 촉발된 전쟁 이후, 20년 만에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한 것이다. 남의 나라 얘기라고 하기엔 아프가니스탄 정권 교체의 지정학적 의미나, 미국의 변화한 외교정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렇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한국인들에겐 지나치게 먼 얘기다. 대중적 관심은 아프간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난민과 이들에 대한 국제적 수용 여부에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한국도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압력을 받고 있어서다.인도적 관점을 우선
결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8월 11일을 정점으로 조금씩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는 있지만 아직 1000명을 훌쩍 넘는 숫자가 매일 새로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광복절 연휴에 전국으로 퍼진 인파가 상대적 청정지역이었던 비수도권에 새로운 불씨를 댕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대규모 관광객이 몰린 제주도는 8월 18일을 기점으로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장기간 이어진 거리두기 조치에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걸 감안하더라도 아직은 풀어지기에 위험한 시기인 셈이다.국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를 중심으로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 중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질 않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delta variant)의 감염 전파 정도가 생각 이상으로 높은 탓이다. 단순한 추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값도 나왔다.기초감염재생산수(R0)는 1명의 감염자가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최초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재생산수가 3 정도였다. 감염자 1명이 대략 3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최근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냈다가 확진자 증가 상황을 봐가며 적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번에 거리두기가 개편되면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정립된 이후 두 번째다. 겉으로는 예방접종을 1회라도 진행한 국민이 전체의 30%를 넘어섰고, 치료제를 비롯해 코로나19 치료에 대응하는 의료 역량도 나아진 덕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집합금지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불만이 누적되어 더는 이를 억누르기 힘든 탓이다. 호기롭게 꺼냈던 코로나 소상공인 손실보